떼강도 6명 체포…LA 강절도 4건 연루 혐의
지난달 말부터 올해 초까지 LA시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떼강도·절도 사건 용의자들이 추가로 체포됐다. LA경찰국(LAPD)는 앞서 관련 혐의로 14명을 체포했지만 모두 풀려났다. 〈본지 12월 3일 자 A3면〉 지난 9일 LAPD는 LA시 소매업체들을 상대로 유리창 등을 부수고 몰려 들어가 고가의 물건들을 훔쳐 달아난(smash and grab) 일련의 절도 사건 용의자 6명을 최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6명 중 4명은 10대 미성년자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지난 11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발생한 4건의 떼강도·절도 사건에 연루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중 한 용의자는 범행 과정에서 임신한 업소 직원을 바닥으로 밀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모두 21세 이하로, 그중 엔젤 토레스(21)은 강도 혐의로, 마리시오 울로아(19)는 절도 혐의로 체포 및 기소됐다. 나머지 체포된 용의자 4명은 18세 이하로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사건들로 인해 얼마나 많은 피해가 발생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용의자들은 다수의 강도·절도범이 매장에 들이닥쳐 유리 진열대를 부수고 보석, 명품 가방 등을 훔쳐 달아난 최근 사건으로 체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불과 몇 초안에 수천 달러 상당의 피해를 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LAPD는 11월 22~28일 LA시 내에서 발생한 11건의 떼강도·절도 사건과 관련, 용의자 14명을 전격 체포한 바 있다. 하지만 체포된 이들은 LA카운티에서 시행되고 있는 일명 ‘제로 베일’(Zero bail) 정책으로 인해 체포 당일 혹은 며칠 안으로 석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플래시몹 형태의 강절도 일당들이 일주일 동안 휩쓴 소매점·대형 쇼핑몰들의 피해만 34만 달러에 이르렀지만, 용의자 개개인으로 놓고 혐의가 중하지 않았던 이들은 체포된 후 곧장 석방됐다. 이에 따라 이번에 체포된 6명 중 특히 대부분이 미성년자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들 역시 보석금 없이 석방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석방된 범인들이 또다시 거리에 나가 재범을 저지를 우려도 커지면서 제로 베일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조지 개스콘LA카운티 검사장을 비난하는 여론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개스콘 검사장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행사에서 제로 베일 정책이 범죄를 급증시킨다는 것에 대해 “현실에 기반을 두지 않고 공포감을 조장하는 잘못된 정보는 공공 안전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용의자들 권리도 중요하다”며 “카운티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장수아 기자떼강도 강절도 연루 혐의 강절도 일당들 절도 혐의